책의 말들 감상완료 김겨울
작가 본인이 읽은 책에서 한 구절, 그리고 그 문장고 관련된 본인의 이야기 한 페이지씩 총 백편의 구성이다. 전혀 모르는 작가라, 그냥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그 책을 찾아 읽을 목적으로 산 책이었다.
거창한 주제는 아니고, 독서 자체와 관련된 본인의 소소한 경험담 위주라 어릴 적 부터 책읽는걸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꽤 많다. 책에 대한 감상 뿐만이 아니라 책의 물리적인 무게나 보관할 공간에 대한 고민, 학교에서 읽었던 책들, 시력 문제 같은 책을 읽으며 생기는 일상들도.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49번 문장, 113페이지.
정말 본인의 생각을 잡다하게 풀어놓는, 내용의 제한이 없는 책이라 내가 예상한것과는 조금 다른 카테고리의 주제가 나오는 경우도 꽤 있는 편. 작가 본인에겐 책에 얽힌 이야기인걸테니 딱히 불만인건 아니고, 그냥 내가 특정 소재에 몰입하고있을땐 그 이야기만 듣고싶어하는건가 싶었다.
계획대로 새로 읽고싶어진 책들도 여러 권 건졌고, 어릴때 한창 책만 읽고 놀았던 시절 생각도 나서 그럭저럭 재밌었음.